사랑이 꽃피는 '인터넷 가족' 홈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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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만들어 함께 읽고 쓰고 느끼고…
모녀간엔 이메일로 속깊은 대화


학교에 다녀오기만 하면 컴퓨터에 붙어앉아 꼼짝도 않는 아이를 아직도 탓하기만 할 것인가. 사이버시대에도 이런 부모들이 있다면 낙제점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오히려 이제 재미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나 유익한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들의 ‘사이버 상상력’을 길러주는 것이 부모들의 할 일이 됐다. 그리고 컴퓨터에 대한 아이들의 집착을 건강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는 뭐니뭐니해도 가족 홈페이지가 최고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이라는 ‘차가운’ 매체도 가족간의 애틋한 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데는 손색이 없는 훌륭한 수단이 되는 것이다.

현재 검색엔진 야후를 통해 검색할 수 있는 가족 홈페이지만 해도 300여개에 이른다. 6, 7세된 자녀들이 그림물감과 크레파스를 섞어가며 그려놓은 아빠와 엄마의 그림을 홈페이지 초기화면으로 올려놓은 사이트도 있고 얼굴에 버짐이 피기 시작한 오빠와 앞이빨이 몽땅 빠진 딸의 천진난만한 사진을 올려놓은 홈페이지들도 있다. 이민이나 유학을 떠난 가족들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고국의 지인들과 소식을 주고받는가 하면 이민, 유학 관련 정보들을 홈페이지에 올려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경북 김천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이문실씨(47)와 김연순씨(45) 가족에게 인터넷은 가족의 의미를 알려주는 알파요 오메가이다. 이들 가족이 만들어 놓은 가족 홈페이지 (http://channel.shinbiro.com/@minjine) 는 아빠가 딸에게, 또는 아들이 엄마에게 바라는 소망과 이야기들 로 넘쳐난다. 93년 5월부터 이미 ‘민지네신문’이라는 이름으로 가족신문을 발행해오던 이씨 가족은 지난 97년 7월 이 신문의 지령100호를 기념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이들 가족이 한달에 두 번씩 발행한 신문은 지난 1월15일자로 161호까지 발행됐다.

주간동아/ 2000.02.10(목)/ 성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