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동체] 인터넷 가족신문 만들어봐요 홈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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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책 사달라 쫄르는 승환이. 누나에게 두권이나 있으니 그거 읽음 된다는 엄마. "그거는 백번도 더봐서 다 외워!..."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어봐. 벌써 천재가 됐지!... 아빠 이문실(46) 엄마 김연순 (43) 민지와 승환 두 남매가 함께 만드 는 가족신문 <민지와 승환이네>에 실린 내용이다.

<민지와 승환이네> (http://channel.shinbiro.com/@minjine)는 가족 신문을 만드는 네티즌들에게는 열독률이 높은 인터넷 홈페이지다.

인터넷으로 신문을 제작한 지는 3년째. 조회수가 벌써 10만을 넘었다. 인터넷에 집을 꾸리기 전까지는 종이 신문을 제작했다. 발행은 한달에 두번이고 편집은 단순하면서 아기자기하다. 가족신문이다 보니 내용은 가족 구성원의 경험담이 주다.

`아빠의 이야기 동시' 승환이가 쓰는 `횡설수설 일기' `덕순여사와 달 푼씨' 등 가족 구성원이 맡아 쓰는 고유의 영역이 있어 역할분담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다소 소원했던 가족간의 의사소통도 활발해지고 유대감도 훨씬 강해 진다"는 것이 가족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또한 신문을 만들려면 기획부터 시작해 취재 기사작성 편집 등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자녀에게 매우 유익한 교육활동의 기회가 된다.

= 온라인 가족 신문 어떻게 만드나 =

`인터넷 가족신문'이 가지는 여러가지 장점 때문에 가족신문을 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해 하는 가족 들이 대부분이다. 가족신문을 만들려면 우선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해야 한다.

야후 나 라이코스 등 검색 엔진 사이트에 `무료 홈페이지'를 키워드 입력하면 사이버 공간을 공짜로 제공해주는 업체 리스트가 나온다. 특히 가족신문만을 특화해 매체제작에 필요한 툴을 제공해 주는 업체를 이용하면 초보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의 툴에 콘텐츠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가족 커뮤 니티사이트로는 해피네(www.happyne.com)와 굿패밀리(www.goodfamily.net)가 있다. 가족신문을 중심으로 모인 해피네는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편집 레이아웃이 10개 바탕이미지 아이콘디자인 등을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가족신문 제작 서비스업체 와우닷컴(www.waawoo.com)과 아이뉴스(www.inews.org) 등 각종 매체작성을 도와주는 사이트를 이용해도 좋다. 와우닷컴은 현재 3000여개의 가족신문의 터를 제공해 주고 있다.

= 가족 신문 만드는 요령 =

인터넷에 집을 꾸렸다면 그 다음은 본격적인 신문제작에 골몰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 신문을 제작하는 방식과 순서를 따르면 된다.

우선 제호(신문 제목)를 정한다.
보통 아이 이름을 본 따서 짓기도 하지만 창의적이면서도 평범한 것이 오래간다고 가족신문 발행인들은 말한다.

그리고 신문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한다.
우리 가족의 특성을 잘 나타내도록 특화된 분야를 선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발행주기와 지면 분량을 정한다.
현재 가족신문의 형태는 사정에 따라 주간 격주간 월간 계간까지 다양하다. 경험자들은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주문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발행주기를 꼭 지켜야 한다는 것.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건너뛰다보면 결국 흐지브지돼 버린다고 충고한다.

가족신문은 멋드러지고 근사한 글솜씨를 자랑하는 공간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 가족구성원의 성실하고 진솔한 경험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단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낼 계획이라면 고정 코너를 신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또한 가족 구성원의 역할부담이 뚜렷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떤 형태로든 가족 전부가 다함께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아이들의 글이라도 고치지 말고 그대로 올려주는 게 좋고 삐뚤삐뚤한 글씨도 그대로 스캔해서 올려도 좋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다른 구성원들도 고루 참가할 수 있도록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매일경제신문/ 2000.09.26(화)/ 이향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