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식품 웹진 2003. 5∼6월호 홈 l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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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가족신문 만들어봐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인터넷 가족신문’ 만들기가 한창이다. 글 솜씨가 없어도 되고 인터넷을 잘 몰라도 가능하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머리를 맞대 그간의 생활을 이야기하고 기록으로 남길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신문 형태로 제작하면 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간의 행복을 가져다주는 인터넷 가족신문을 만들어 보자.


가족간 대화 늘고 유대감도 강해져


‘민지네 신문’(http://www.minjine.com)은 민지네 가족 4명이 만들고 있는 인터넷 가족신문이다.
1997년 7월, 인터넷으로 신문을 제작한 지 벌써 6년째로 접어들었고 얼마 전, 조회수가 100만 건을 넘어섰다.
인터넷 가족신문을 제작하기 전에는 종이신문을 만들었다(93년 종이신문으로 창간). 발행은 한 달에 두 번, 편집도 제법 아기자기해 보인다. 내용을 보면 가족 구성원의 경험담들이 주로 많이 등장한다. ‘아빠의 이야기 동시’ ‘두런두런’ ‘나의 글 솜씨’ ‘먹순여사와 달푼씨’ 등 재미있고 친근감있는 고정코너로 채워져 있다.


민지네 신문처럼 인터넷에는 최근 가족신문 만들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인구가 1,6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온 가족이 발행인이자 기자 겸 독자인 ‘인터넷 가족신문’을 만드는 가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가족신문이 늘고 있는 이유는 가족신문이 대화와 행복을 가져다 주는 훌륭한 매개체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다소 소원했던 가족 간의 의사소통도 활발해지고 유대감도 훨씬 강해진다는 게 신문을 만드는 가족들의 이야기다. 인터넷 가족신문이 가지는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가족신문을 펴내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인터넷 초보자도 거뜬히 해낼 수 있을 정도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가족신문이다.

우선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해야 한다. 야후나 네이버 등 검색 엔진 사이트에 ‘무료 홈페이지’를 키워드 입력하면 사이버 공간을 공짜로 제공해 주는 업체 리스트가 나온다. 특히 가족신문만을 특화해 매체제작에 필요한 툴을 제공해 주는 업체를 이용하면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툴에 콘텐츠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가족 커뮤니티 사이트로는 해피네(www.happyne.com)와 굿패밀리(www.goodfamily.net)가 있다. 다채로운 가족신문이 상차림 된 해피네는 아기자기한 가족보(家族報)를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편집 레이아웃을 10개 정도 고를 수 있는 것을 비롯, 바탕이미지, 아이콘디자인 등도 입맛 따라 정할 수 있다. 가족신문 제작 서비스업체 와우닷컴 (www.waawoo.com)과 아이뉴스 (www.inews.org) 등 각종 매체작성을 도와주는 사이트를 이용해도 좋다.

가족의 특성 잘 표현할 수 있어야

인터넷에 집을 만들었다면 다음은 본격적인 신문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순서다. 오프라인에서 신문을 제작하는 방식과 순서를 그대로 따르면 된다.
우선 제호(신문 제목)를 정한다.
보통 아이 이름을 본따서 짓기도 하지만 창의적이면서도 평범한 것이 오래간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특성을 잘 나타내도록 특화된 분야를 선정하여 신문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한다.
그리고 난 뒤, 발행주기와 지면 분량을 정한다. 현재 가족신문의 형태는 사정에 따라 주간·격주간·월간·계간까지 다양하다. 경험자들은 “처음부터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발행주기를 꼭 지켜야 한다는 것.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건너뛰다 보면 결국 흐지부지돼 버리기 때문이다. 가족신문은 멋들어지고 근사한 글 솜씨를 자랑하는 공간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가족구성원의 성실하고 진솔한 경험들이 바탕이 되는 게 중요하다. 단 한번 발행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낼 생각이라면 고정 코너를 신설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함께 읽고 싶은 책, 낱말퍼즐, 숨겨둔 이야기 등 뭐든 상관없다.

전문가들은 또한 가족 구성원의 역할부담이 뚜렷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어떤 형태로든 가족 전부가 다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아이들의 글이라도 고치지 말고 그대로 올려주는 게 좋고 삐뚤삐뚤한 글씨도 그대로 스캔해서 올린다. 또한 가족신문을 처음 만들기 때문에 창간호의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좋다. 그러나 장황한 인사말만 늘어놓기보다 가족들이 하고 싶은 말이나 소망 등을 간결하게 담아내는 게 좋다. 이때 발행인 혼자 인사하는 것보다는 온가족이 참여토록 한다. 가족 사진이라든가 일반신문에서 오려낸 그림 등을 붙인 다음 가족들이 서로 한마디씩 글을 쓰는 것도 손쉬운 방법이다.

좀더 여유가 있다면, 가족들 사이에 가장 관심 있는 주제나 사건을 특집기사로 다룬다. 이 경우는 일반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찬반 의견을 곁들인다거나 그와 관련해서 우리 가족이 하고 싶은 일 등을 정리한다.

우리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글을 싣거나 그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글을 쓰는 것도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한 다른 구성원들도 고루 참가할 수 있도록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제 주말 시간을 이용, 자녀와 함께 가족신문을 만들면서 오순도순 온정을 나눠봄은 어떨까.


글 / 라이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