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가사실습 하는 날

11월 3일 3,4교시에 가사실습을 하게되었다. 요리 명은 카레. 생각만 해도 신이 났다. 우리 반 아이들은 2교시가 끝나자마자 바로 가사실로 뛰어갔다. 번호 순서대로 조를 짰다. 나는 전학을 온 까닭에 맨 끝조에 가게되었다.

모든 재료는 가사실에 준비되어 있었고 우리가 가져갈 것은 카레와 함께 먹을 밥밖에 없었다. 먼저 감자와 당근 그리고 양파를 썰었다. 다 썰고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따로따로 볶았다.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볶는 바람에 감자가 까맣게 탈뻔 했다. 고기도 볶았는데 냄새가 좋아서 그릇에 담아두니 하나씩 집어먹었다. 야채와 고기를 다 볶은 후에 큰솥에 함께 넣고 물을 넣어 끓였다. 그때 서로 하겠다고 난리였다. 나도 해보니까 너무 재미있었다.

이제 카레가루만 넣으면 끝! 조심스레 가루를 물에 개어 팔팔 끓였다. 드디어 카레 완성! 우리들은 가져온 밥을 꺼내어 카레와 비벼 맛있게 먹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오셔서 우리들이 만든 카레를 드셨다. 배가 고팠던지 아니면 정말 우리가 요리를 잘한건지 카레 맛이 꿀맛이었다.

처음에는 무척 맛이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 먹을 때에는 당근들이 밑에 가라앉아 있어서 너무 많아 카레를 먹는지 당근을 먹는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렇지만 너무너무 맛이 있었다. 다른 조에서 만든 것도 조금씩 먹어 보았는데 역시 우리 조가 만든 카레가 가장 맛있었다. 원래 요리하는 것은 즐겁지만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만들어보니 더욱 재미있었다. 12월달이 아니면 내년에도 실습을 해서 요리도 배우고 친구들과 좋은 추억들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