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학교에서 주는 봉사활동 점수를 받기 위해 봉사활동 20시간을 채워야 했다. 5시간 정도 남은 나는 친구 미례와 함께 제일병원에 가기로 했다. 토요일날 학교가 끝나자마자 집에와서 옷을 갈아 입고 점심을 먹고 난 후 제일병원에 갔다.

밥을 먹고 가 좀 늦어서 그런지 달리 할 일이 없어 병원 안에 있는 식당에 가게 되었다. 아주머니들께서 점심을 드시고 계셔서 우리에게 꼬마돈까스도 주시고 과일도 주셔서 배부르게 먹었다. 식사가 끝나고 나와 미례는 수세미와 행주를 가져와 세제를 뿌려가면서 식탁을 깨끗이 닦았다. 하고 나니까 힘들고 팔이 아프기는 했지만 보람 있었다.

그 다음에는 환자들에게 줄 식사 준비를 하였다. 맨 처음에 한 반찬은 계란이었는데 내가 그릇을 놓으면 거기에 아주머니께서 계란 하나를 반으로 잘라 넣으시고 미례가 양념을 넣고 다시 내가 두껑을 닿는 것이었다. 아주머니께서 너무 빨리 하셔서 처음에는 정신이 없어 엉망진창이고 속도도 느렸는데 하다보니 실력도 점점 늘어서 재미있고 금방 일을 끝낼수 있었다.

계란 말고 오징어 볶음, 김치도 했다. 아줌마들께서도 '시집 가도 되겠다' '너희 너무 잘한다' 하시며 칭찬을 하셔서 기분도 좋아지고 일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그렇게 2시간 30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봉사활동을 하기 전에는 단지 봉사활동 점수를 받기 위해서 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해보니 힘은 들었지만 '나는 이제껏 아무런 생각없이 부모님이 주시는 돈을 쓰곤 했었는데 부모님께서 이렇게 고생하셔서 돈을 벌어 오시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나 가슴이 아팠다.

이제부터는 봉사활동 점수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려운 사람들에게 조그만 보탬이 될 수 있게 친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