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e마트 앞에서의 데모에 대하여

요사이 매일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에 걸쳐 e마트 정문 앞에서 김천시내 운수업자들과 택시기사 및 그의 가족들이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100일 운동이라 하여 3월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데모를 계속하고 있는데 택시와 버스에는 "엄마가 e마트 이용하면 아빠는 실직한다" "운수노동자 다 죽이는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하라" "김천 경제 다 죽이는 e마트는 물러가라" 등의 스티커를 유리창에 붙이고 다니며 운수업자와 택시기사들의 수입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해 줄 것을 e마트 측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운수업자들과 택시기사들이 e마트 정문에서 확성기와 북을 가지고 시위를 하는 바람에 이 일대 주민들이 소음으로 인한 큰 피해를 입고 있고 그 시간대에 운행이 줄어드는 바람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시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마트의 매상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성내동에 사는 온다교통의 배○○(40)씨는 "e마트의 셔틀버스 운행으로 몇개월간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며 셔틀버스 운행을 중지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e마트 측에서는 "쇼핑객들의 보다 나은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절대로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할 수 없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e마트 쇼핑객 중 한사람인 황금동에 사는 김○○(36)씨는 "운수업자나 택시기사들이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하라고 하기 전에 비싼 버스와 택시 요금을 먼저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운수업자와 e마트와의 주장이 너무 팽팽히 맞서있어 시위가 언제 끝날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양측 모두 조금씩의 양보가 필요한 때이다.

- 이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