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6월11일은 몇주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체육대회 날이었다. 우리 반이 다른 반보다 연습이 조금 부족해서 잘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도 했지만 친구들 모두 걱정보다는 나름대로의 자신감에 넘쳐있었다.

먼저 100m 예선은 효정이와 현진이가 나갔다. 3인4각 달리기에서는 6명이 출전했는데 "4∼5등정도 할 것이다."하는 예상을 뒤엎고 1등을 하는 바람에 반 친구들이 모두 놀라기도 했다. 줄다리기 준결승은 반 친구들이 모두 참가했는데 3일전에 한 예선전 때 너무 힘겹게 이겨서 힘들 것이란 생각을 했는데 4반이 예상외로 두판 모두 쉽게 끌려왔다.

자전거 타기도 있었다. 우리 반에는 영경이가 출전했는데 자전거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중간에 그만 두어야 했다. 영경이는 미안했는지 속상했는지 울었고 몇몇 친구들도 함께 울었다.

오전의 마지막 순서는 긴줄넘기였다. 긴줄 넘기는 나도 참여했는데 평소에 연습이 잘되지 않았던 터라 걱정이 되었다. 두번해서 더 잘한 개수로 등수를 매기는데 첫번째는 한개도 하지 못하고 걸렸고 두번째는 11번밖에 하지 못해 꼴지가 되었다. "좀 더 열심히 할걸"라고 후회가 되었다.

오전에 응원실력은 보통 정도였다. 우리 반은 운 좋게 그늘 벤치에 앉아서 시원하게 응원할 수 있어서 질서도 잘 지켜지고 응원도 잘되었다. 하지만 얼마 있다가 2반과 벤치를 같이 쓰게되는 바람에 질서가 어지럽혀졌고 줄다리기를 하고나자 더워져서 그때부터는 엉망이 되어버렸다.

교실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에 할 가장행렬 준비를 했다. ▷▷▷

▶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