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변화될 학교생활

한달간의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갑자기 시작된 학교생활에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을 무렵, 우리에겐 또 다시 큰 변화가 생겼다. 9월이 시작되고 우리가 입학할 때부터 함께 생활해 온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께서 정년퇴임을 하셨다.

교장·교감 선생님 외에도 몇분의 선생님께서 다른 곳으로 가시거나 퇴임을 하셨는데 아쉽게도 우리는 퇴임식에 참가하지 못하고 3학년 선배들과 1·2학년 실장, 부실장들만 참가를 했다.

교장·교감 선생님께서 퇴임을 하시고 새로운 교장·교감 선생님께서 오셨다. 예전에는 교장 선생님이 여자분, 교감 선생님이 남자분이셨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교장 선생님은 남자분, 교감 선생님은 여자분이셨다. 아침 자율학습 시간에 방송으로 인사를 하셨는데 우리들은 모두 초롱초롱한 눈빛을 하고 열심히 방송을 들었다. 교장·교감 선생님께서는 김천여중에 온 소감과 함께 앞으로 할 교육의 방향 그리고 우리에게 하시고 싶은 말 등을 해주셨다.

아이들은 방송을 보고나서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예전의 교장·교감 선생님이 더 좋다는 아이들도 있었고 학교생활이 더 좋아질 것 같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모두들 머리를 기를 수 있게 된다거나 색핀을 꽂을 수 있게 된다거나 하는 등의 그동안 한두가지씩의 바램들이 혹시 이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씩 들떠있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머리를 묶을 수 있게 해주고 실내화를 바꾸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이런 나의 바램이 모두 이루어질 수 없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교장·교감 선생님이 새로 오셨으니 이제부터 조금은 달라진 학교 생활이 될것이다. 새로운 학기를 맞아 선생님들과 후회 없는 한 학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