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좋은 추억 만들기

얼마전 뉴스에서 hot 콘서트에 갔다가 무대에서 쓰러진 문희준을 보고 300명의 팬들이 기절했다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며칠 후에는 대구의 한 문희준 팬이 자신이 문희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비관하며 자살을 했다는 내용의 뉴스도 보았다.

나도 hot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수를 좋아하는데 기절한 300여명의 팬들과 자살한 언니는 아무리 이해를 해 보려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적어도 이렇게 생각한다. 가수를 좋아해서 가끔씩 공개방송에도 응원하러 가고 콘서트에 가서 소리도 지르고 cd도 사서 듣고... 이런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오히려 놀 곳이 부족한 청소년들에게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좋은 것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것에 집착해서 학교도 빠지고 쫓아다닌다던지 아니면 이번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쓰러졌다고 해서 같이 쓰러진다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행동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쫓아다니고 쓰러지고 해봤자 자기를 알아주지도 않을텐데...

자기와 아무 상관도 없고 또 도움도 되지 않는 사람 때문에 자신의 생명까지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에 틀림없다. 가수를 좋아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좋아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도가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모든 것이 적당해야 좋은 법이다. 연예인을 좋아해서 따라다니는 것도 다 지나면 한때의 추억뿐인데 그 추억을 돌이키기 싫은 추억으로 만들거나 추억조차 만들지 못하고 목숨까지 버리는 어리석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