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동심으로의 소풍

지난 10월1일은 학교에서 소풍을 가는 날이었다. 그 중에서 우리 2학년은 봉계로 소풍을 갔다. 아침에 운동장에 모여 걸어서 갔던 초등학교 때와는 달리 10시까지 봉계초등학교 앞에서 집합하여 목적지까지 갔다.

나는 아침에 친구들과 정류장에 만나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정류장에는 우리 학교 아이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미리 약속한 친구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봉계로 갔다. 봉계에 가니 이미 많은 아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놀고 있었다.

10시30분 가까이 되어서 아이들이 모두 모였고 목적지만 봉계 조위선생 제실까지 열심히 걸었다. 목적지인 조위선생 제실에 도착해 본 우리들은 실망스런 표정을 감출수가 없었다. 자주 보던 옛날 집 한채만이 덩그라니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안에 들어가 보았다. 안에는 연못이 있고 조그만 다리를 건너니 집 한채가 있고 그 뒤쪽으로는 명당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나누어주신 프린트물을 보면서 구경을 했다. 그리고는 친한 친구들끼리 둘러앉아서 과자나 김밥을 먹기 시작했다. 나도 여러 친구들과 빙 둘러앉아서 과자를 먹고 김밥을 먹었다. 먹을것들을 잔뜩 먹고 나서는 어린애 같은 보물찾기를 했다. 나도 친구들과 함께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했다.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해지고 있던 찰나, 선생님께서 제기와 고무줄을 주셨다. 처음엔 모두들 투덜댔지만 곧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노느라 정신이 없어졌다. 정말 나이가 더 어려진 기분이다. 한참을 놀다가 놀고 난 정리를 하고 쓰레기를 처리하고 버스를 타러 내려왔다. 우리 반이 제일 마지막으로 내려와서 버스에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할 만큼의 아이들이 벌써 타고 있었다. 우리는 그 버스에 겨우겨우 올라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에 설문조사를 했을 때 모두 우방타워랜드를 가고 싶어했는데 가지 못해서 아쉽지만 제실을 견학하면서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배우고 느낀점도 많았고 친구들과 고무줄을 하며 모처럼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듯해 마음이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