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우방타워랜드

12월5일에 나와 친구들, 동생과 동생 친구 8명이서 우방타워랜드에 가게 되었다. 치킨집에서 통닭을 시켜먹고 자유이용권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평소 같으면 꿈속을 헤매고 있을 시간인 7시20분에 역에서 만났다.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지 비몽사몽한 모습들이었지만 모두들 들뜬 표정들이었다.

기차를 탄지 1시간만에 우리는 대구역에 도착했다. 우방타워랜드까지 가는데 버스를 잘 몰라서 2대의 택시로 나누어 타고 갔다. 정문에 내리니 더욱 실감이 나면서 마음이 들떴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잠시. 매표소 앞에 가니 개장 시간이 10시로 적혀있었고 문도 다 닫혀있었다. 개장 시간까지는 1시간이 넘게 남아있었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며 시간을 때우러 pc방에 갔다. 평소 같으면 신나게 채팅을 했을테지만 놀이기구를 빨리 타고 싶은 마음에 즐겁지만은 않았다.

10시가 되자마자 안으로 들어가 우리는 놀이기구를 타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바이킹'도 타고 '캉캉'도 타고 '후룸라이드'도 타고...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짜릿하고 즐거웠다. 소리도 마음껏 지르며 스트레스도 풀었다. 한참을 놀다가 'speedy'를 타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speedy'가 옆으로만 회전하는 놀이기구라 타고나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모두 그랬다. 혜련이는 속이 좋지 않아서 점심도 먹지 못했다. 모두들 'speedy' 탄 것을 후회하고 있었고 나도 '타지 말걸'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점심을 먹고나서 놀이기구를 2∼3개정도 더 타고 시간이 다 되어서 친구들과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우방타워랜드에 갔다오니 너무 즐거웠고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렸다. 하지만 놀이기구를 잘못 타는 바람에 친구가 아프고 놀이기구도 제대로 타지 못해서 안타깝고 속상했다.

내년에는 3학년 때 새로 친해질 친구들과 함께 다시 놀러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