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우리 학교 매점의
실태 고발!

중학교 1학년때, 경산여중에서 김천여중으로 전학을 오면서 가장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 중의 하나가 바로 매점이었다.

경산여중이 사립학교이고 김천여중은 공립학교라서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점에 대해 불만이 굉장히 많다. 작년까지만 해도 우리학교 매점에 먹을 것이라곤 빵 몇 종류가 고작이었다.

그나마 올해는 종이 팩에 넣어서 파는 음료수나 우유 몇 종류가 추가되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매점이 되려면 아직 먼 것 같다. 우리학교 매점은 규모부터 너무 왜소하다. 교실크기의 1／4 가량밖에 되지 않는 협소한 공간이 매점이라 불리는 곳이다. 매점에서 빵을 사먹는 아이들을 살펴보면 먹는것을 워낙 좋아하거나 배가 고파서 간식으로 사먹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아이들이 아침에 바빠서 식사를 거르고 온 경우에 빵으로 끼니를 때우기 위해 사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학교 매점은 빵의 종류가 별로 없기때문에 아침으로 먹기에는 영양도 부족하고 쉽게 질린다. 솔직히 학교에 다니면서 느끼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가 먹는 즐거움인데 먹는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은 큰 불행이 아닐수 없다. ^^;;

경산에서 학교를 다닐때 쉬는시간이 되면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매점에서 떡볶이를 사먹고 컵라면을 끓여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친구들것을 빼앗아 먹으면서 장난을 칠때의 그 즐거움이란!!

솔직히 아침 8시부터 학교에 와서 공부하노라면 1시에 있는 점심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3,4교시쯤되면 수업내용은 머리에 들어오지 않고 '빨리 점심시간이 되어 도시락을 먹었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그러니 어찌 공부가 잘 되겠는가? 내 생각은... '매점의 개선이 학생들의 성적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적어도 수업시간에 배가 고파서 집중을 못하게 되는 일은 없을테니까 말이다.

매점이 좋지않은 학교는 다니기가 괴롭다. 아무쪼록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능률향상과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매점이 멋지게 다시 태어날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