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불어가기만 하는
몸이 두려워...

불어가기만 하는 몸을 보기가 두려워 살을 빼보기로 결심했다.

워낙 게을러 운동하기를 싫어하는지라 일단 무작정 굶어 보기로 했다. 일단 내가 아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내 몸에 살들이 자리잡게 하는데 가장 큰 몫을 하는 간식들을 끊었다. 떡볶이, 콜라, 과자, 아이스크림, 빵 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지만 이것들을 끊지 않는 이상 살은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매점과 슈퍼 출입을 삼갔다. 매점으로 향하는 발길은 뜸해졌지만 그래도 매점에서 친구들이 사들고 올라온 과자를 빼앗아 먹는 버릇은 아직도 고치지 못했다. 밥의 양도 반으로 줄이고 간식도 끊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원래 가장 먼저 빠지고 가장 먼저 찌는 곳이 볼살이라 살이 빠지자 마자 볼살이 줄어든 것을 보고 친구들이 살 빠졌다며 나보다 더 좋아해주었다.

덕분에 자신이 붙은 나는 계속 굶는 다이어트를 감행했고 예전에 찍은 증명사진과는 확연히 차이가 날 만큼 외형적으로 살이 빠졌고 몸무게도 많이 줄지는 않았지만 조금 줄었다.

하지만 굶어서 빼는 다이어트에는 한계가 있었다. 어느정도 몸무게가 줄자 식단을 계속 유지해도 더 이상 몸무게가 줄지 않았고,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갈수록 먹고 싶은 음식도 늘어나고 간식도 먹고 싶어졌다.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 보다는 운동으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학년때 친구들을 따라 저녁시간에 줄넘기를 해보았지만 첫날부터 무리를 했었던지 곧 지쳐 그만두었다. 그때 아마 줄넘기를 조금씩 꾸준히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날씬한 몸매를 가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요요 현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말이다.

운동을 할 예정이다. 여름에 살이 더 빠지면 입을 치마들도 완벽하게 준비해 두었으니 이제 운동으로 살을 뺄 일만 남았다.

치마를 입고 다닐 그날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