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네신문-나의 글솜씨

사진여행 - 남해안Ⅰ

고3 언니들의 수능이 하루 남은 11월 5일. 엄마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났다.

수능을 앞둔 선배들은 바싹바싹 몸이 타들어가는 기분일텐데... 또 꼭 내년 이날이면 내가 수능시험을 쳐야하는 처지에 여행을 간다는 것이 좀 마음에 걸렸지만 '수능이 끝나면 내가 고 3인데 여행 갈 시간이 어디 있겠어' 하는 생각에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다.

목적지는 남해. 포항에 살았던지라 동해 바다는 많이 보아왔고 황해도 가끔씩 놀러가서 본 적이 있지만 남해는 처음이었다.

남해라고 해봐야 같은 바다인데 특별히 다를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괜시리 마음이 설레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오전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먹을 것과 지도를 챙겨 남해로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진주. 지난번에 와본적이 있는데 크면서 깨끗한 도시의 모습이 좋았다.

특히 논개가 뛰어내렸다는 촉석루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시간이 모자라서 차에서 내려보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쳐야했다.

진주에서 삼천포를 지나 고성으로 향했다.
삼천포 역시 가본적이 있는 곳이라 고성으로 직행했다.

고성에 도착해서 먼저 숙소를 정했다. 창문으로 바다가 보이는 작고 깨끗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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