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 남해안Ⅱ
   2003.01.01    
 



짐을 풀고 공룡 발자국을 보러 상족암 군립공원에 갔다.

공룡 발자국이 많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에 잔뜩 부풀어서 그곳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들쭉날쭉 모양이 만들어진 바위들 속에서 공룡 발자국이 어느 것인지 찾을 수가 없었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가면서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공룡 발자국은 찾지도 못한 채 한참 둘러보기만 하다가 나와버렸다. 그곳에 간 보람이 없는 셈이었다. '미리 확실하게 조사를 해보고 왔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었다.

어느덧 해가 지고, 바다에 왔으니 회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회집에 갔다.

반찬은 평범하고 간단했지만 갓잡은 생선회의 맛은 일품이었다. 거기다 회를 다 먹은 후에 밥과 함께 나온 회 뜨고 남은 생선으로 만든 찌개의 맛은 정말 예술이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여행안내 책자를 들여다보며 내일 일정에 대해 의논하다가 피곤했던지 금방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간단하게 빵과 과자로 식사를 끝내고 다시 여행길에 올랐다. 고성읍내를 통과해서 통영으로 갔는데 이번 여행의 목적이 바다를 보기 위함이라서 지도를 펼쳐놓고 해안도로만 골라서 드라이브를 했다.

바다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육지 한가운데에 살다보니 보기가 힘들었는데 드라이브를 하면서 몇 년 동안 봐야할 것을 하루만에 다 보았을 정도로 바다를 원없이 볼 수 있었다.